게임 업계의 연중 최고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3대 게임 콘솔 업체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가 정상의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소니와 MS는 지난해 11월 비슷한 시기에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출시했는데, 기기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다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소니는 독점작 라인업 강화라는 전통 공략법을 선택한 반면, MS는 게임패스를 앞세워 구독형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올해도 두 기업은 지난해 정책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형태로 다시 한번 격돌할 것을 보인다.
경쟁 업체에는 없는 독점 게임을 내세워 플레이스테이션5 이용자 확보에 성공한 소니는 최근 M&A 전문가 스카우트에 열중하고 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150억 달러 이상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개발과 M&A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우스마퀴, 블루포인트게임즈, 파이어스프라이트, 패브릭게임즈 등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적극적으로 개발사를 확보하고 있다.
MS는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 라인업 확대와 가격 인하 카드로 맞선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게임패스 이용자 수는 약 37% 증가했다. MS의 목표치였던 47%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만만치 않은 수준의 성장세이다. MS는 글로벌 각 지역에 게임패스 보급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게임패스 기존 이용자의 구독 기간을 8개월 연장했으며 신규 가입자에게는 7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가격 할인을 내세웠다. 기존 1만 6,700원이었던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요금은 11월부터 1만 1,900원으로 인하된다. 또한 게임패스 PC와 콘솔 버전,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 이용요금도 함께 인하한다. 게임업계는 MS의 이런 정책이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
콘솔 업계의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콘솔 기기 모두가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물량 부족이 가장 눈에 띈다"라며 "최근 진행된 예약 구매는 기존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여전히 물량이 넉넉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라고 말했다고 IT 전문 매체 ZD넷 코리아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게임패스가 하드웨어 제약과 다운로드 필요 없이 어디서나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솔에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쉽게 다운로드 받아서 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닌텐도는 신형 닌텐도스위치를 출시하며 콘솔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화면 크기도 기존 6.2인치에서 7인치로 확대된 모델이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커버글라스가 플라스틱에서 강화 유리로 변경됐고 스피커 오디오 품질도 개선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성능에는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그래도 신형 닌텐도스위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원스토어가 진행한 닌텐도스위치 OLED 버전의 예약 판매에는 1만 명 이상이 몰려들기도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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