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우주벤처 레오스페이스의 이형권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흰머리에 함께 기른 수염까지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이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69년생으로 50대 중반을 앞둔 나이이지만 그에게 우주 사업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열쇠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러지, 무인탐사연구소 등 국내 신생 벤처 기업들을 30대 초중반 대표들이 이끄는 것과 달리 이 대표는 외국계 반도체 회사를 시작으로 국내 광학분야 중견기업 임원까지 지냈다.
그가 안정된 직장을 나와 벤처를 창업한 이유는 지구 저궤도 소형위성 시장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촉발한 민간우주산업(뉴스페이스)이 활성화되면서 20여년 간 쌓은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전 회사에서 한국형달궤도선의 고해상도카메라 루티(LUTI) 보정렌즈군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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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는 8월 달 탐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형 달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달 상공 100km 궤도에 안착해 달 표면 촬영 등 과학임무를 수행하며 심우주 탐사를 위한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한국형달궤도선의 루티는 최대 해상도 5m 이하, 위치오차 225m 이하로 2030년께 발사될 한국형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를 찾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연구팀이 참여한 공군의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망원경도 우주위험물체 추적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광학, 우주천문, 위성광학 분야 설계에 참여한 경험이 이 기업의 자산이다. 지구 관측용 카메라나 달궤도선에 쓸 카메라는 지상과 달리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한다. 무게는 줄이면서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자유비구면을 설계부터 평가까지 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고해상 지구관측 카메라와 자유공간 레이저 광통신 모듈을 소형위성에 넣어 위성 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고, 정밀 관측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위성 데이터를 정밀하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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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서비스 시장 도전장
우리나라는 한국형 달궤도선을 시작으로 2030년께 한국형 달착륙선 발사를 앞두고 있다. 초소형위성 2호부터 다양한 소형위성 발사가 이뤄지고, 소형위성을 묶는 군집위성 개발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주관측용 카메라 모듈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 전망이다.
레오스페이스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께 독자 모듈 플랫폼 구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연구하고 있지만, 선도적인 과학기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사업화 연계가 쉽지 않아 사라지는 기술이 안타까워 창업했다”며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빨리 벤처를 만들어 상업적 모델을 제시하고, 시장에 도전해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초소형 위성 발사, 군집위성 체계 구축 등으로 카메라 모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저궤도 위성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우주 벤처들과 연대해 서비스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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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위성·로켓 벤처만? 소형위성 카메라도 우리 손으로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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