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명왕성에서 얼음을 내뿜는 '얼음화산'의 활동 증거를 발견했다. 화산이 뿜어낸 것이 용암이 아니라 얼음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켈시 싱어(Kelsi Singer) 박사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이 촬영한 명왕성 이미지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진은 명왕성 지표면의 지형과 성분을 분석해 이전까지 추정해오던 얼음화산의 존재를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명왕성 얼음화산에서 분출된 액체와 부드러운 얼음이 거대한 산과 언덕을 형성했다.
켈시 싱어 박사는 “태양계 어디에도 이렇게 생긴 곳은 없다”며 “거대한 얼음화산 지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얼음화산은 얼음 상태의 물과 질소, 암모니아를 분출하는 화산으로 지구 밖 행성에만 발견되는 특이 지형이다. 행성 내부의 뜨거운 열과 지표면의 차가운 온도가 얼음화산을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명왕성의 울퉁불퉁한 지형이 눈에 띈다. 연구진이 명왕성 스푸트니크 평원을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높이가 최대 7km, 폭이 최대 225km까지 이르는 얼음화산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얼음 언덕이 서로 겹쳐 있으며 충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지형의 형성을 위해서는 여러 번 화산 분출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싱어 박사는 “최근까지 얼음화산 활동이 이어졌다는 증거”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명왕성 내부에 더 많은 열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왕성은 1930년 발견된 태양계의 왜소행성이다. 명왕성의 대기는 대부분 질소이지만 이산화탄소나 메탄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은 영하 228~238도까지 떨어진다. 명왕성은 애초 태양계 9번째 '행성'이었으나, 2006년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며 아래 단계인 '왜행성'으로 강등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용암이 아니라 얼음을 내뿜는다고?"...명왕성 봉우리의 정체는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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