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현재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을 관측한 결과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임을 확인했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JWST가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트라피스트-1' 행성계에 속하는 7개 행성 중 2개 행성을 관측한 결과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기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피스트-1은 태양 질량의 9% 정도인 초저온 적색왜성이다. 반경 5800km에 일곱 개의 행성이 공전하고 있다. 이들 행성은 모두 지구와 비슷한 크기를 갖고 있으며 여섯 개가 암석으로 된 지표면을 갖고 있다. 트라피스트-1 행성계에 속하는 행성들은 이산화탄소, 메탄, 산소와 두꺼운 대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세바스티안 지에바 독일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관측에선 행성계 중 '트라피스트-1b', '트라피스트-1c' 행성의 대기 형성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두 행성 모두 대기가 확인되지 않았다. 트라피스트-1 행성계의 가장 안쪽에 있는 트라피스트-1b는 먼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복사 에너지의 4배의 에너지로 폭발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대기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트라피스트-1c 행성의 경우 표면 온도가 107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이 너무 뜨거워서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두꺼운 대기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행성이 가질 수 있는 화학물질모델과 비교한 결과 지구 바닷물의 절반도 안되는 양의 물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이 두 행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대기
와 물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라피스트-1 행성계 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의 다른 행성이 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8일 과학논문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발표된 미국 워싱턴대 논문에 따르면 '트라피스트-1e'와 '트라피스트-1f'는 다른 물의 증발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다른 항성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
"생명체 있을 것 같은 행성, 대기·물 충분치 않아"...제임스웹 관측 결과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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