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소프트웍스(베데스다)가 AAA급 오픈월드 액션 RPG '스타필드'의 출시 정보를 공개한 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베데스다 뿐 아니라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큰 기대를 받아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로컬라이징 지역에서 한국이 제외돼 국내 이용자들이 해당 게임을 영문판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에서다.
콘솔 사업에 있어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그간 행보에 더해, 이번 스타필드 비한글화에 팬들의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오는 모습이다.
스타필드는 우주를 배경으로 행성과 행성 사이를 누비며 여러가지 모험을 펼치는 게임이다. 각 행성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며 자신만의 우주선을 만들고 게임 내 맵 어디서나 자신의 기지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생활할 수 있는 등 높은 자유도를 지닌 것이 이 게임의 특징으로 꼽힌다.
콘텐츠 분량이 방대하고 여러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이니만큼 국내 이용자 관심은 스타필드의 자막 한글화 혹은 한국어 음성 더빙 여부에 쏠렸다. 그간 국내 시장에 출시된 대작 게임이 너나할 것 없이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서 한국어 음성까지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스타필드의 한국 현지화 작업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데스다 홈페이지 공지에는 스타필드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빠져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만 지원한다.
스타필드 국내 유통사인 에이치투인터랙티브는 자사 유통 플랫폼은 다이렉트게임즈 질의응답 페이지에서 스타필드 국내 로컬라이징 여부를 묻는 질문에 "9월 6일 영문판으로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지원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스타필드의 한국어 미지원은 베데스다에 대한 불만을 넘어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독 게임 사업에 있어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유다. 그간 쌓였던 불만이 한번에 터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엑스박스, 엑스박스360,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모든 기기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있다. 다만 엑스박스 원부터 실물 패키지 게임 출시 빈도를 크게 줄이기 시작했으며 현세대 기종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경우 실물 패키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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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업계 관계자는 "다운로드로 게임을 구매하는 이용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패키지 구매도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거의 절반 정도의 이용자에게 선택지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부터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로 동일하게 출시되는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버전만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엑스박스 게임패스에서 제공하는 리워드 시스템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퀘스트가 한국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시장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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