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이후 2억6천만년 지질 사건 89개 분석
해양·육지 생물 대량 멸종 시기와 거의 일치
해양·육지 생물 대량 멸종 시기와 거의 일치
지구의 지질활동은 2750만년 주기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citechdaily에서 인용
공룡시대가 종말을 맞을 무렵 현재의 대륙판 구조가 형성됐다. 픽사베이
지질학적 사건들은 10개의 시점을 중심으로 모아진다. 왼쪽 봉우리부터 700만, 3500만, 6100만, 9500만, 1억2400만, 1억4000만, 1억8600만, 1억9600만, 2억1300만, 2억5500만 년 전이다. 지오사이언스 프런티어
마지막 사건은 700만년 전....다음 사건은 2천만년 후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질학적 사건들은 각기 10개 시점을 중심으로 모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그 간격은 평균 2750만년이었다. 이 간격은 21차례의 해양 및 비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 주기와 거의 일치한다. 뉴욕대 연구진은 앞서 지난해 말 국제학술지 `히스토리컬 바이올로지'에 대량 멸종 주기가 2750만년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홍수와 용암 분출, 화산 폭발에 의한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가, 갑작스런 기후 온난화, 해양 산소 증발 사건 등이 지질학적 사건과 대량 멸종을 이어주는 고리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지질학적 사건은 700만년 전이었다. 이는 대량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음 주요한 지질학적 활동이 2천만년 후에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머지 68개 비멸종 사건들의 주기는 890만년으로 분석됐다. 이 주기는 해수면 지표, 석회질 플랑크톤, 해양 산소·탄소 안정동위원소 기록, 지질학적 탄소 배출량, 해양퇴적물에서의 백운석 함유량 변화 등에서 볼 수 있는 800만~1000만년 주기와 비슷하다. 2018년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당시 탄소 사이클과 판구조론을 살펴본 결과 지구 지질활동의 주기가 약 2600만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구 내부의 역학이나 지구 궤도운동이 원인일 수 있다.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Conceptual Image Lab)
지구 내부의 역학, 지구 궤도 운동이 원인? 왜 이런 주기 현상이 일어날까? 연구진은 지각판 구조와 기후에 영향을 주는 지구 내부의 역학이 빚어내는 함수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태양계 내에 위치한 지구 궤도 운동에 어떤 비슷한 주기가 있어서, 이것이 영향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2600만~3000만년마다 발생하는 주기적인 소행성 또는 혜성 소나기를 대량 멸종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태양계가 약 3000만년마다 은하수의 번잡지대를 통과하는 데 기인한 것이다.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모든 종의 70%를 멸종시켰다고 하는 6600만년 전의 소행성 충돌이 이 범주에 속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2750만년마다 뛰는 '지구의 맥박'…그러나 '파멸의 박동'이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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