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신예림 인턴기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26년 시대의 막을 내리고 사라지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6월부터 윈도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029년까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후배 격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일부는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995년 출시되었다.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짝꿍처럼 함께 탑재되었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점유율 90%를 돌파하며 브라우저 그 자체로 여겨졌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뱅킹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는 호환되지 않는 사이트가 많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인기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었다. 하지만 속도나 안전성 등으로 다른 브라우저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체 브라우저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내세웠고,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를 비롯하여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등이 떠오르고 있다. 그 외에는 오페라 브라우저도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삼성 인터넷도 빼놓을 수 없다.
절대 강자인 크롬은 직관적인 UI와 안정성 덕분에 익스플로러를 대체하며 1위로 떠오르게 됐다. 속도가 매우 빠르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구글 이용에 최적화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램과 계정 보호 문제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사파리는 안전성, 빠른 업데이트와 심미성을 기반으로 애플 휘하에서 사랑받았으나, 다른 OS에서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
웨일의 경우, 크롬을 기반으로 하며, 국산 브라우저라 한글 뷰어(hwp)와의 호환성도 좋고, 자체 캡처 기능이 우월한 데다 모바일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번역기 파파고와의 연동도 편리하다. 이런 차별점 덕에 국내에서 급성장했지만, 배너 광고 등이 너무 심해 내려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불평도 있다.
파이어폭스는 사생활 보호와 pdf 뷰어 기능이 압도적이라는 호평이 많다. 사용자 맞춤 커스터마이징(개별화) 측면에서도 인기를 끌지만, 지나치게 변경해서 불안정해졌다거나 한글 지원은 영어보다 미흡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삼성 인터넷은 스마트 캡처(스크린 샷 자체에 웹 사이트 URL 정보를 저장하여, 사진만 있어도 주소로 연동), 광고 차단 앱 정보 제공 등의 부가 기능이 많다. 모바일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지만, 삼성 인터넷 자체가 모든 OS에서 지원하지는 않는다.
statcounter에 따르면, 2021년 5월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꾸준히 크롬이 1위였고 사파리가 2위였다. 크롬은 5월 점유율이 64.5%이고, 사파리는 18.43%이다. 다른 브라우저들은 전부 10%대 미만이라, 크롬의 지위가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3.37%, 파이어폭스는 3.36%, 삼성 인터넷이 3.24%였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0.62%를 기록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를 출시했고, 작년 11월 협업 도구 '팀즈' 지원을 중단하였으며, 올해 8월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주로 학생에게 온라인 구독 형식으로 오피스 프로그램 지원)의 일부 기능을 쓸 수 없도록 하며 차근차근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종료를 준비했다.
20대 대학생 A 씨는 "속도가 느려서 어쩔 수 없는 경우 말고는 최근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거의 안 쓰긴 했는데, 어릴 때부터 컴퓨터=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있어서 아쉽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A 씨의 말처럼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의 왕으로 군림했던 적이 있지만, 이제는 몇몇 노후 사이트들을 접속할 때나 사용되고 있다.
아예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더 현대적이고 안전하다고 표현했을 정도이다.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테니, 브라우저들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개인 정보 보호든 속도든 개선하고 사용자의 편의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대의 막 내린다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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