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카오스 관련 밈들이 많이 퍼진 상황이지만,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희망적인 빌드업을 보여주며 다크 소울류 흔적을 더한 굉장한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6월 즈음에 데모 버전을 플레이했을 때 나 역시 동일하게 생각했었고,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공개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데모를 플레이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전투 시스템과 팀 닌자 스타일의 신속함, 부드러움, 유연성을 가미한 액션을 JRPG 직업 시스템과 파이널 판타지 요소로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기존에 공개했던 시간제한이 걸린 데모를 즐기지 못한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는 주인공 잭(Jack)을 조작하며 몬스터 처치 후 아이템 파밍을 중요시하는 액션 게임이자 소울류 방식의 게임이다. 다들 공개된 트레일러를 시청했다면, 잭의 목적은 카오스를 무찌르기 위함임을 잘 알 것이다. 전투 시스템 자체는 팀 닌자의 다른 액션/소울류 게임인 인왕과 매우 흡사하다. 물론 이 둘을 확연히 다르게 느끼게 하는 두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에는 스태미나 게이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공격 버튼을 연타하며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다. 이게 좋은 나쁜지는 일단 중요하지 않다.
스태미나 게이지가 없는 대신 소울 미터(Soul Meter)라는 게이지가 있으며 적에게서 타격을 입거나, 공격을 막을 때, 소울 실드(Soul Shield)를 사용했을 때 점점 깎이게 된다. 특히 소울 실드를 사용하면 빠른 속도로 소울 미터가 소모될 수 있다. 하지만 알맞은 타이밍에 적의 공격을 받아 쳐낸다면 공격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적들을 경직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 소울 미터가 모두 소진되면 모든 동작이 흐트러지며 다시 소울 미터가 자연적으로 충전될 때까지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즉 소울 미터 게이지는 목숨만큼이나마 중요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자원이다. 적들마저 소울 미터가 존재해서 이들의 소울 미터를 모두 낭비하도록 유인시키면 그들 역시 동작이 흐트러지면서 이 기회를 틈타 적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할 수 있었다. 특수 기술들을 사용할 때마다 소모되는 MP 미터 게이지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본인의 캐릭터가 어떤 직업이냐 따라 다른 기술들이 생기고, 이에 해당하는 MP 미터 게이지 역시 제각각이었다.
소울 미터, MP 미터, 직업 시스템, 이 세 가지 메커니즘이 서로 작용하면서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의 전투 경험이 매우 활발해진다.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한 소울 실드로 적의 공격을 튕겨내면 MP 미터 게이지를 일부 채워줄 수 있다. MP 미터 게이지의 현황에 따라 각종 선택 직업들의 xmr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능력들을 잘 활용하면 적들을 더욱 경직시키거나 마무리를 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MP 게이지를 최대한 유지하며 다음 선택지에 맞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특정 직업들은 정해진 종류의 적들에게 상성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기에 적의 종류에 따라 그에 적합한 마음가짐으로 전투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했었다.
결과적으로 모든 요소가 전투에 영향을 주었으며 각자 상호 작용을 잘 이해한다면 더욱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재빠른 판단력과 반응속도만 좋다고 해서 이 둘만 가지고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적의 약점, 소울 실드를 사용할 타이밍과 일반 피하기를 결정할 결단력, 특수 직업들의 스킬 활용 등을 잘 배워둬야만 원활한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재빠른 판단력과 반응속도만 좋다고 해서 이 둘만 가지고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직업이라는 주제가 나온 김에 이들에 관해 설명하자면,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기본적인 직업군에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기본 직업들은 전부 각자 직업에 맞는 무기 종류를 지니고 있으며 특수 기술, 플레이 스타일 등이 직업에 따라 주어진 스킬 트리에 의해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 한 가지 직업을 오랫동안 플레이한다면 해당 직업의 레벨 포인트를 더욱 많이 획득하게 된다. 해당 직업의 레벨이 상승하게 되면 스킬 포인트가 주어지면서 원하는 스킬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원하는 직업에 대한 경험치 쌓으면서 상급 직업들을 해금하게 되며 같은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그들만의 고유 능력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직업의 장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플레이해 본 데모 버전은 이전 데모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직업군의 상급 직업들도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이들은 레드 메이지(Red Mage), 몽크(Monk), 드라군(Dragoon)이었다. 개인적으로 레드 메이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블랙 메이지(Black Mage)의 강력한 마법이 아닌 대신 초고속으로 마법을 연속하며 사용할 수 있는, 체인 마법 기술을 활용하는 직업이었다. 드라군 역시 마음에 들었으며 드라군의 특수 능력은 점프를 활용하는 공격으로써 위급한 상황에 닥치면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오는 점프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 후 강력한 데미지를 꽂아 넣기 위해 점프 후 찍어 내리기 기술로 바로 공격으로 전환할 수도 있었다.
그 외에 격투가(Pugilist)도 사용해 봤는데, 잭이 오직 두 주먹만 가지고 전투를 하게 되었다. 특수 공격들은 대부분 속도감을 자랑하는 펀치 공격이었으며, 지속해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펀치를 적중하게 된다면 잭 역시 그만큼 강해지는 시스템이었다. 완벽히 익숙해지기엔 시간이 좀 걸리는 직업이었기에, 제대로 사용하려면 최대한 적과 근접해야 하며 모든 공격을 피하고 잭의 펀치를 계속해서 맞추면 꽤 장시간 콤보를 유지할 수 있으며 데미지 역시 크게 증폭되었다. 공격 도중에는 회피로 캔슬하는 움직임이 불가능했기에 굉장히 어려운 조작법이며, 만약 이러한 난이도를 극복하고 격투가를 잘 활용하려면 우측 트리거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을수록 출력 데미지를 축적하는 시스템과 동시에 긴 콤보를 받쳐주는 MP 미터 게이지 양도 잘 확인해야 했었다.
새로 플레이가 가능한 스테이지 역시 꽤나 긴 플레이 시간이 필요한 구간이었다. 새로 선보이는 적들과 마지막 보스전이 화룡점정을 이뤘다. 해당 보스전에서는 전투 도중에 직업군을 수시로 바꿔주는 플레이를 유도했었다. 안타깝게도 총 두 명의 친구와 함께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시도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만약 가능했다면 나와 친구들이 파티 구성원 모두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분명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이렇게 되면 힐링 마법을 주로 구성하는 화이트 메이지를 선택하는 친구가 가장 긴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아직 주어진 스토리 모드를 모두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출시될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의 완성도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경험을 토대로 걱정되는 부분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너무나도 많은 아이템이 드롭 되면서 이들을 정리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할 때마다 메뉴를 열어 인벤토리를 확인해야 했고 수시로 최고급 아이템을 장착하기 위한 머리 굴림이 필요했던 탓에 마치 인왕을 다시 하는 듯한 느낌이 났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해당 게임의 데모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완성품을 기다리려면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의 첫인상 - IG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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