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 2년8개월만에…200여기는 폐기
지난 1월6일 발사돼 궤도에 배치되는 스타링크 위성. 일론 머스크 트윗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발사한 저궤도 인터넷위성 스타링크가 2천기를 넘어섰다. 스페이스엑스는 18일 오후 9시2분(한국시각 19일 오전 11시2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49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위성들은 이륙 15분30초 뒤 로켓에서 분리된 뒤 저궤도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날 발사는 스페이스엑스의 36번째 스타링크 임무였다. 이로써 스페이스엑스가 쏘아올린 스타링크 위성은 이날로 모두 2042기가 됐다. 2018년 2월 시험위성을 발사한 지 4년, 2019년 5월 처음으로 위성 60기를 쏘아올린 이후 2년8개월만이다.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최근 트윗에서 현재 저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은 1469기이며, 272기는 작동 궤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여기는 작동이 안 되거나 폐기됐다.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530~550km 궤도를 돌고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2021년 중반 이후부터는 레이저통신 기능을 추가한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고 있다. 이 위성은 지상 중계 없이 위성간 통신이 가능해 데이터 전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8일 49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싣고 달을 배경 삼아 하늘로 날아오르는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 제공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미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2027년까지 1만2천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상태다. 이후 3만기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이에 대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스페이스엑스는 2020년 가을부터 북미 지역에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25개국에서 14만5천명이 시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사용한 로켓은 이륙 8분30초 뒤 대서양 해상 바지선으로 돌아옴으로써 스페이스엑스의 네번째 ‘10번 이착륙’ 로켓이 됐다.
지구 저궤도 인터넷망을 추진하는 업체가 스페이스엑만은 아니다. 경쟁업체인 영국-인도 합작사 원웹은 648기의 위성 가운데 약 400기를 궤도에 배치한 상태다.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3236기의 저궤도 인터넷위성망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생기업 아스트라가 1만3천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저궤도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다. 지난해 10월엔 아프리카의 르완다가 32만7320기 저궤도 위성 시나몬(cinamon) 계획서를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제출했다. 외신들은 이 계획에는 원웹 설립자 그레그 와일러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천문학계에선 지구 저궤도 군집위성들이 천체 관측을 방해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성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위성간 충돌 위험 및 우주쓰레기 양산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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