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소닉 더 헤지혹(이하: 소닉)’은 결코 빠를 것 같지 않은 ‘고슴도치’임에도 초음속으로 달리는 세가의 주요 게임 캐릭터이며, 동명의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을 담당하고 있다. 소닉 시리즈는 한때 세가의 콘솔 게임기 판매량을 견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2D 방식의 게임과 3D 방식의 게임으로 계속 출시되고 있다.
2D 소닉의 경우 비교적 최근 출시된 ‘소닉 매니아’ 등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D 소닉은 최근 작품 중 성공적인 케이스를 찾기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시리즈의 30주년 작품이자 3D 소닉인 ‘소닉 프론티어’는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오랜만에 등장한 3D 소닉 신작이기도 하며, 오픈 월드를 닮은 요소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오픈 월드’가 아닌 ‘오픈 존’
소닉 프론티어는 기존 3D 소닉 게임들과 달리 넓은 월드맵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오픈 월드 게임인 것 같지만, 소닉 프론티어는 ‘오픈 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오픈 월드 게임은 맵의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숨겨진 요소를 발견해내는 것이 핵심이나, 소닉 프론티어는 맵을 돌아다니다가 ‘전뇌 공간’이라는 특별한 공간으로 이동해 기존 3D 소닉 게임처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전뇌 공간에서의 게임 플레이는 소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식이 적용됐다. 맵을 빠르게 질주함과 동시에 링을 모으고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완전한 오픈 월드가 아니라는 점에 실망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쩌면 소닉이라는 게임에는 오픈 존 방식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월드맵에서도 빠르게 달리는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하면 오픈 월드 특유의 탐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픈 존에서의 플레이도 제법 흥미롭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보는 것 같은 360도 트랙 위를 달리거나 넓은 공간을 빠르게 질주하는 등 여전히 소닉 시리즈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단, PS5 버전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 중 텍스쳐가 갑자기 등장하는 ‘텍스쳐 팝인 현상’이 자주 등장하는 점은 아쉬웠다.
뛰어난 액션성과 진지한 스토리
소닉 프론티어의 액션은 꽤 호쾌한 편이다. 30주년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닉이라는 캐릭터의 특성이 잘 구현됐다. 다채로운 액션이 적용됐으며, 소닉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스킬 트리가 도입됐다. 게임 진행 중 점점 추가되는 액션을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액션에 대한 튜토리얼이 제법 충실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기존에 플레이한 소닉 게임들에 따라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가볍고 유쾌한 스토리라기보다 진지한 분위기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섬이라는 설정과 스토리 라인만 놓고 보면 꽤나 흥미롭다. 게임이 시작되는 첫 지역의 BGM부터가 밝고 달리고 싶은 느낌이 아닌 신비하면서 어두운 느낌이 든다. ‘진지한 소닉’이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완성도만 놓고 보면 제법 만족스러운 스토리라고 생각된다.
마치며
소닉 프론티어는 소닉 시리즈의 팬이라면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애매하고 불편한 오픈 월드가 아닌 오픈 존 방식을 택해 밸런스를 잘 잡은 느낌이며, 조작감이나 액션성도 만족스러웠다. 또한, 전뇌공간 내에 소닉 시리즈의 유명한 장소인 ‘그린 힐’이 구현되는 등 팬을 위한 요소가 다수 적용된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게임 리뷰] 오픈 월드 느낌의 3D 소닉은 성공적일까? 소닉 프론티어 - 알럽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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