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명 : 포스포큰
- 장르명 : 액션 RPG
- 서비스 / 개발사 : 스퀘어에닉스 / 루미너스 프로덕션
- 요 약 : '포스포큰'은 스퀘어에닉스 산하 개발사 루미너스 프로덕션에서 제작중인 액션 RPG로, 현대 뉴욕에 거주하던 주인공 프레이 홀랜드가 미지의 힘에 이끌려 마법의 세계 아시아(Athia)로 전송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게임은 벡스코 제1전시장 삼성 부스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지스타 2022 게임쇼가 한창 진행중인 벡스코, 제1전시장 가운데 위치한 삼성 부스에서는 삼성의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연 게임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스퀘어에닉스가 개발중인 오픈월드 액션 게임 '포스포큰'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발매 연기가 되기도 했고, 좀처럼 데모 버전을 체험해 볼 기회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성 부스에서는 포스포큰의 데모 버전을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Neo G8'의 화면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4K UHD 해상도와 240hz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게임의 쨍한 그래픽 덕분에 더욱 몰입감이 살아나는 느낌이며, 컨트롤러로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제공되었습니다.
'포스포큰'의 데모 버전은 간단하게 게임의 조작법을 익히는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맵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목표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동과 전투 등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를 엿볼 수 있었으며, 포스포큰이 내세우는 마법을 활용한 전투와 파쿠르를 경험해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가장 먼저 조작을 익히며 받은 느낌은 '마법 파쿠르'라는 동작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동과 전투, 회피 등 거의 모든 행동에 사용되는, 일종의 만능 소스같은 느낌입니다. 키보드 기준으로는 왼쪽 Ctrl키를 사용하는데, 워낙 쓰임새가 많은 동작이다보니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말 그대로 마법 파쿠르는 마법의 힘을 이용해 지형 지물을 뛰어넘는 동작입니다. 앞으로 향하며 사용하면 빠르게 대시를 시작하며, 그 사이에 장애물이 위치할 경우 이를 가뿐히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동작을 배울수록 절벽을 등반하거나 하는 데도 다채롭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동작에도 쓰이는데, 타이밍과 방향을 잘 맞춰 파쿠르를 사용하는 것으로 적의 공격을 손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물을 타고 올라가 공격하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등 전투에 다양한 형태로 녹여내는 것 또한 가능했습니다.
다만, 마법 파쿠르는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능 기술이라고 남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회피로 모든 횟수를 사용하면 적에게 노출되기 쉽고, 절벽을 오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중간에 여지 없이 떨어져야 했습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빠르게 채워직에 부족함을 느끼진 않았으며,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서 최대 사용 횟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마법 파쿠르와 함께 포스포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요소는 마법 전투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속성과 효과를 가진 마법을 적대적소에 사용하는 재미와 화려한 연출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뿌리가 되는 마법을 하나 선택하고 그 하위에 있는 마법들을 구사하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데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원거리 및 근거리에 특화된 마법 두 종류였습니다.
특정 속성의 근원이 되는 마법은 저마다 개성있는 하위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이가 처음부터 배우는 마법은 멀리 떨어진 적을 공격하는 원거리 마법인 '마탄'을 사용하며, 가시 덩쿨로 적을 묶거나 자신을 치료하는 지원 마법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화염 속성의 근거리 공격을 위주로 하는 적마법은 적에게 대미지를 주는 데 특화된 스킬 세트로 구성되어 있죠.
각각 하위 마법들은 서로 다른 쿨타임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는 전투 도중 여러 마법을 다채롭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강조되었습니다. 또 각각의 적마다 특정 공격이나 속성에 저항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기에 알맞은 마법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마법의 교체가 핵심을 이루고 있는 전투 시스템이다보니 조작키의 배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키보드 기준 Q와E키에 각각 지원 마법과 공격 마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며, 두 키를 동시에 누르면 마법의 종류를 바꿀 수 있는 휠이 팝업되도록 했습니다. 이 또한 파쿠르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적응하고 난 뒤에는 다수와의 전투 도중에도 간편하게 스킬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포스포큰'의 전투를 체험한 첫 인상은 상당히 화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삼성 부스의 모니터가 꽉 찰 정도로 표현되는 마법의 연출은 정말 장관이었죠. 거기에 원거리 마법은 3인칭 슈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근거리 마법은 3인칭 밀리 액션을 플레이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 꽤나 다각도로 전투 경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법의 효과가 너무 화려한 탓에 화면 안에 정보를 제대로 인지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적이 제대로 마법에 맞았는지, 파쿠르로 공격을 잘 피한 것인지 떄떄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군데군데 드러났습니다. 특히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하는 증폭 마법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번 '포스포큰'의 데모 버전에서 제공한 5가지 목표는 모두 앞으로 출시될 게임에서 확인할 오픈 월드 상 오브젝트의 일부입니다. 적들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거나, 새로운 마법을 익힐 수 있는 신비한 연못, 캐릭터를 강화시켜주는 오브젝트 등 일반적인 오픈월드 게임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런 각지에 흩어진 오브젝트를 모두 찾아가는 여정을 데모 하나에 녹여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다섯 개의 지점은 모두 지도 상 꽤 멀리 떨어져있는데, 아마도 마법 파쿠르를 활용한 이동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한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목책이나 상자, 건물 등을 휙휙 넘어다니는 것은 꽤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파쿠르가 주는 재미보다도 '맵이 조금 실속이 없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다수의 오픈월드 게임들이 갖는 고질적인 문제를 포스포큰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데모가 진행되는 맵의 디자인 콘셉트 상 황폐한 땅일 수도 있겠지만, 단시간에 참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데모에서 이처럼 황량한 공간을 선보이는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이번 체험을 통해서는 게임의 극히 일부만을 확인한 것이니 데모가 보여주지 않은 요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픈월드 액션 RPG를 표방한 다수의 게임들이 비슷한 전철을 밟아왔기에, 또 여러 차례 퀄리티 향상을 이유로 출시 일정을 변경한 '포스포큰' 보여준 데모에 대한 컸던 만큼 화려한 마법 전투에 대한 인상보다는 황량한 배경에 대한 아쉬움이 먼저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체험기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특유의 마법 전투 시스템이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마법을 바쁘게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전투도 마음에 들었고, 원거리전은 마치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을, 근거리 마법은 냉병기를 활용한 전투의 손맛을 함께 주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또 망토와 목걸이, 그리고 네일아트를 통해 캐릭터의 특징을 강화하는 요소도 나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갑자기 이세계 떨어진 주인공 프레이가 스키니진과 흰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은 그간 만나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혹시 이번 지스타 2022에 참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삼성 부스 속에 즐비한 게이밍 모니터들 사이에 위치한 '포스포큰' 시연존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포스포큰'은 오는 2023년 1월 24일, PS5와 PC로 정식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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