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동진 기자] 계기판은 주행 시 자동차의 상태 정보를 제시하는 공간이다. 속도와 주행거리 외에도 차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 나타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계기판에 처음 보는 모양의 경고등이 떴지만 설명서를 찾기 귀찮아 무시하고 있다면, 위험을 방치하는 셈이다. 특히 요즘처럼 연휴 동안 장거리 운행과 한파가 겹친 상황에서 전에 없던 경고등이 뜬다면 반드시 정비가 필요하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호인 자동차 경고등을 몇 가지 살펴봤다.
경고등 색깔 확인…빨간색 경고등 점등 시 점검 필수
자동차 경고등은 빨간색과 주황색으로 나뉜다. 빨간색 경고등은 위험을 경고하는 의미로 브레이크 이상 등 안전상 매우 위험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켜진다. 빨간색 경고등이 켜졌다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점검받아야 한다. 주황색은 일반적인 주행은 가능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주요 경고등을 정리했다. 먼저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 작동 시 혹은 브레이크액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해도 경고등이 여전히 꺼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초보 운전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한 상태에서 주행하는 경우다.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해도 차량이 굴러가기는 하지만,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브레이크 경고등이 계기판에 뜰 것이다. 이 상태로 주행할 경우 브레이크 손상이나 구동 계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기판 경고등을 살펴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주행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 경고등은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 교환이 필요할 때 점등된다. 패드 교체 시기가 지났지만, 계속 주행하는 경우 이 경고등이 나타나므로, 즉시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하자.
브레이크 과열 경고등은 말 그대로 브레이크의 과열을 알리기 위해 나타난다. 계속 주행 시 제동계통에 무리를 주므로 운행을 중단하고 점검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램프 경고등은 브레이크등이 손상됐을 때 혹은 교체가 필요할 때 점등된다.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은 엔진 오일 부족 등으로 유압이 낮아지면 점등된다. 가까운 정비소에서 엔진 오일량을 점검하고 부족하면 보충한 후 주행해야 한다.
충전 경고등은 배터리 방전 또는 펜 벨트가 끊어졌을 때와 같이 충전 장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켜진다.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불편을 피하기 위해 충전 경고등이 계기판에 나타나면 바로 정비소로 찾아 조치해야 한다.
냉각수 수온 경고등 또는 엔진 과열 경고등은 엔진 냉각수가 없거나 냉각수 온도가 정상 범위보다 높을 때 또는 엔진 이상으로 과열 시 점등된다. 바로 운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
에어백 경고등은 시동이 켜진 후 약 6초 동안 에어백 상태를 점검해 문제가 없으면 소등되지만, 문제가 있을 시 그대로 켜져 있다. 따라서 시동을 켠 후 계속 경고등이 나타나거나 주행 중에 경고등이 켜지면, 에어백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
엔진 경고등은 엔진의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나 배기가스 제어 관련 센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또는 연료공급 장치에 누유가 발생할 경우 점등된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경고등은 타이어 공기압이 현저히 낮을 때 또는 타이어 공기압 감지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때 켜진다. 요즘같이 추운 날 장기간 주차한 차량에 주로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나타나므로, 이 경고등이 뜨면 적정 공기압으로 보충하자.
대부분 차량에는 도난 방지를 위해 이모빌라이저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스마트키에 암호를 내장해 차량에 입력한 암호와 일치할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게 하는 방식이다.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으로 스마트키가 차내에 없을 때 이모빌라이저 경고등이 점등된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차량 급제동 시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시동을 켜면 약 3초 동안 점등됐다가 꺼지는 게 정상이지만, 계속 ABS 경고등이 켜져 있으면 점검받아야 한다.
전방 윈드 실드를 닦아주는 워셔액이 부족할 경우에도 경고등이 뜬다. 이 경우 워셔액을 적정량까지 보충해야 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마다 전자 제어 시스템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고 경고등의 기호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차량 사용 설명서에 있는 경고등 종류와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며 “대부분 빨간색 경고등까지 가기 전 주의하라는 의미의 노란색 경고등이 뜨기 때문에 평소에도 계기판을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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