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이용하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대부분 게임을 즐기기 위함이지만, 문서를 작성하거나 장소에 따라 간단한 영상 작업을 하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성능이 뛰어난 최신제품을 다수 구비하는 PC방 특성상 원하는 결과를 최대한 빠르고 쾌적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중요한 자료 속 정보가 노출될 우려도 적지 않다.
▲ 아직도 PC방에서 게임 외 문서 작업을 하는 이가 있다. 보안에 유념한다면 문제 없겠지만, 공간적 특성상 가급적 개인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자. 만약 취준생이 이력서를 작성하는 동안 내 생년월일부터 거주지 등 주요 정보를 어느 누군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화면 속 내용을 볼지 모를 일이다. 자기 어필을 위해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혹여 정보가 새어 나갈 가능성도 있다.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노트북의 가격은 높고, 고성능 데스크톱 또한 가격 허들이 높아 보인다.
흔히 문서 작업만 할 것이라면 적당한 성능과 비용을 갖춘 제품을 쓰면 그만이다. 그러나 영상 편집이나 포트폴리오 작업에 필요한 시스템은 흔히 코어 i7급 이상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지금도 코어 i7이나 코어 i9은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대를 거듭하며 하위 라인업의 성능도 수준 이상으로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인 즉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이야기다.
효율코어 4개와 성능코어 6개로 성능과 효율성 갖춰
가격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1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1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현 세대 인텔 프로세서 중 허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제품군이다. 물론 주목은 다수의 코어와 높은 작동속도를 갖춘 코어 i7과 i9 등에 집중되지만, 코어 i5 프로세서도 이에 못지 않은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12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성능 향상도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다.
▲ 12세대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각각 비교한 표. 효율코어와 속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차이는 이전에 없던 ‘효율코어(E-코어)’의 추가다. 12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K형을 제외하면 모두 효율코어 없이 성능코어 6개만 제공되는 형태였다. 이른바 6코어, 12스레드 프로세서였다는 이야기다. 반면, 코어 i5-13400에는 효율코어 4개가 추가되어 10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로 완성됐다. 상위 제품인 코어 i5-13500부터는 이 효율코어가 2개 더 추가되어 16코어, 20스레드 구성이 된다.
같은 공정 하에서 만들어진 프로세서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회로 최적화에 있다. 인텔은 초창기 인텔 7 공정으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공정 초기에 출시된 제품이어서 완성도는 높았어도 개선의 여지는 많았다. 인텔은 그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3세대 인텔 슈퍼핀(SuperFin) 트랜지스터를 통해 채널 이동성도 개선했다. 성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캐시 메모리도 더 추가했고, 작동속도 또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될 정도로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
실제로 코어 i5-13400은 성능코어 기준으로 2.5GHz로 작동한다. 이는 이전 세대와 동일한 것인데, 최대 작동속도는 4.4GHz에서 4.6GHz로 상승하게 되었다. 새로 추가된 효율코어는 3.3GHz로 작동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코어 i5-13400 프로세서가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스레드 디렉터, 인공지능 가속 기능까지...
중급 프로세서임에도 최신 기술 모두 녹아 있어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바로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 기술의 추가다. 윈도우 11 운영체제와 함께 쓰이는 이 기술은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스레드를 최적화해 프로세서가 쾌적한 성능을 내도록 도와준다. 이는 일반형 1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에는 없었던 것이며, K형이 되어야 쓸 수 있었다. 이전 세대에서는 K형 프로세서에만 효율코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제 기본형에도 효율코어가 탑재되는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스레드 디렉터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이 기술은 상황에 따라 효율코어가 개입하는 것을 조절한다. 기본적으로는 PC에서 전체화면 모드에서 프로세서의 자원을 모두 사용할 때와 창 모드에서 적절한 자원을 활용할 때 등 조건에 따라 효율코어의 개입 빈도를 맞춘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머신 러닝을 적극 활용해 더욱 최적화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운영체제 스케줄러를 최적화해 코어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여주는 스레드 디렉터가 13세대 코어 i5-13400 프로세서에도 포함된다
신경망 처리 작업 가속에 특화된 인텔 딥러닝 부스트(Intel DL Boost)도 이전 세대에 이어 빠짐없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자동 이미지 품질의 향상과 사진 검색, 실사 효과 등 다양한 시나리오 상에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가우시안 및 신경망 가속(GNA)는 음성 처리나 백그라운드 작업을 위한 전용 엔진으로 영상 및 음성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중급 프로세서임에도 이전 세대를 뛰어넘는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높은 점이 매력 포인트다. 아무리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크다면 그 의미가 사라져 버리니 말이다.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확인해 보면 코어 i5-13400이 25~28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코어 i5-13500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조금 여유가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현재 13세대 인텔 코어 i5-13400 프로세서의 가격은 정품박스 기준 28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효율코어 2개가 더 추가된 13세대 인텔 코어 i5-13500 프로세서가 31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쪽을 노려도 좋다. 메인보드도 잘 찾는다면 B660 칩셋 제품을 약 20만 원대 전후에 구매 가능하기에 전반적인 비용을 낮추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갖춘 PC를 구성할 수 있다. 메모리도 가격이 높은 DDR5보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DDR4 메모리가 유리하다.
요즘 젊은 소비자는 어려운 시기 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에 민감히 반응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노트북을 쓰는 것이겠지만, 소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는 원하는 성능을 경험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낮은 속도로 작동하며 코어 수도 적어 문서 작업이나 영상 감상에는 능해도 편집과 생산성 작업과 같은 부하가 큰 소프트웨어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반면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여유로운 작동속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심지어 13세대 코어 i5-13400 프로세서 같은 경우에는 엔트리 라인업 수준의 가격임에도 뛰어난 기본기를 자랑한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간단한 영상 편집과 문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도 아쉬움이 없는 수준이다. 호화로운 고성능 시스템까지는 아니더라도 누릴 것 다 누리면서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PC를 찾는다면 1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기억하시라.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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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PC방에서 취업 준비? 13세대 인텔 코어 i5로 다 해결! - 위클리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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