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립대 연구팀, 화성 토양 5%서 100% 조절해가며 대조군 생성
5% 화성 토양 섞어 넣은 티타늄 합금, 기존 티타늄 합금보다 튼튼해
100% 화성 토양으로 만든 물질 역시 방사선 차단 역할 수행 가능
영국 뉴스위크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은 화성의 토양을 3D 프린터를 통해 가공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필요한 물자를 우주로 수송하는 것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이번 성과는 미래의 화성 탐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 1kg의 물체를 지구 궤도까지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54000달러(약 7500만 원)이다.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절약이 가능한 비용이다.
연구팀은 전체 성분의 5%에서 100%까지 화성 토양의 비율을 조정하며 대조군을 생산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티타늄 합금에 5%의 화석 토양을 섞어 만든 합금의 경우 기존 티타늄 합금보다 더 높은 경도와 강도를 가졌다. 이 화성-티타늄 합금을 만들기 위해 2000도 이상의 고열 레이저가 동원되어 화석 토양을 혼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녹였다.
한편, 100% 화성 토양으로만 만들어진 물질의 경우 강도와 경도 모두 낮았지만, 연구팀은 해당 물질 또한 방사선 차단을 위한 코팅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아밋 반디오파디야이 교수는 이번 화성-티타늄 합금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다양한 금속과 물질을 3D 프린터를 통해 조합하여 우주 부품에 필요한 최적의 합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밋 교수는 지난 2011년 달의 토양을 이용한 물질 생성 연구를 진행할 때부터 3D 프린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국제 우주정거장은 3D 프린터를 통해 필요한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 국립 과학재단은 이번 아밋 교수의 연구를 공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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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양-티타늄 합금', 기존 티타늄 합금보다 우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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