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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6, 2022

라이트닝 단자 사라질 아이폰? 맥세이프 액세서리로 준비하자 - 알럽피씨

기자가 사용해본 맥세이프 액세서리들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아이폰 14 시리즈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라이트닝 단자다. EU가 2024년 말까지 모든 휴대전화, 태블릿, 카메라 등의 전자기기 충전 단자를 USB Type-C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다음 아이폰 시리즈에 USB Type-C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라이트닝 단자 액세서리가 빠르게 도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 보자. 최근 충전할 때를 제외하고 스마트폰의 단자를 사용한 적이 있는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무선 데이터 이동이 보편화 된 현재 스마트폰 단자로 직접 데이터를 옮길 일은 매우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의 USB 포트는 오직 충전용으로만 활용된다. 따라서 무선 충전 액세서리를 구비해 둔다면 라이트닝 케이블 액세서리보다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자석을 탑재해 무선 충전기와 코일을 정렬, 충전 효율을 최대화하는 기술을 ‘맥세이프’라고 명명해 선보인 바 있다. 서드 파티에서도 관련 액세서리를 다수 출시하고 있으며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특성으로 카드지갑, 그립톡, 거치대 등 다양한 맥세이프 활용 제품이 존재한다. 따라서 라이트닝 단자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지금,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가 선택한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해본다.

맥세이프는 분명 유용한 기능이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자력이 약해져 무선 충전 코일이 제대로 정렬되지 않거나 거치대 등에 부착하기 힘든 등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을 예약하고 나서 가장 먼저 고른 것은 케이스였다.


정품 케이스, 준수한 퀄리티지만 어마어마한 가격

‘오랫동안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 는 평가를 받는 정품 케이스
‘오랫동안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 는 평가를 받는 정품 케이스

처음에 고른 것은 애플에서 직접 제작한 MagSafe형 iPhone 14 Pro 투명 케이스다. PC 혼합 소재로 다른 투명케이스에 비해 상당히 딱딱한 질감이고, 케이스 아래 쪽이 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변색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단점은 정가 69,000원의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저가 투명 케이스를 6, 7개를 살 수 있는 가격에 소모품인 케이스를 산다는 건 다소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도 기자의 경우 딱딱한 재질의 케이스를 선호하는데 그 중에서도 촉감이 매우 훌륭한 편이었고, 소소하지만 장착 시에 맥세이프 지원을 의미하는 애니메이션이 동작하는 등 만족감은 상당했다.

충전 포트, 스피커 등을 간섭하지 않도록 아래가 트여 있다.<br>
충전 포트, 스피커 등을 간섭하지 않도록 아래가 트여 있다.

보다 저렴한 서드파티 호환 케이스

‘울트라하이브리드 맥핏’은 등판 소재와 모서리  재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모서리에 제품 보호를 위한 공기층이 있다
‘울트라하이브리드 맥핏’은 등판 소재와 모서리  소재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가격이 애플 정품 케이스의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면 서드 파티에서 제작하는 맥세이프 지원 케이스 고르면 된다. 정품 케이스 이외에도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고른 ‘울트라하이브리드 맥핏’은 스마트폰 케이스, 케이블 등 액세서리로 유명한 슈피겐의 베스트셀러 투명 케이스로, 오픈 마켓에서 2만 2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맥세이프 투명케이스는 애플 정품 아니면 이것”이라는 말이 들릴 때도 있다. 탄력성이 높은 TPU 소재로 테두리를 보호하고 스마트폰의 등 부분은 단단한 질감의 PC 소재를 사용해 질감과 보호력을 동시에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서리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공기층을 배치되어 있다. 사용해 보니 정품 투명 케이스보다 자력이 조금 강한 편으로 거치대, 그립톡 등의 액세서리에 잘 어울렸다.

모서리에 제품 보호를 위한 공기층이 있다.


정품 충전기보다 비싸지만 오히려 가성비?

59,000원의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를 먼저 소개하지 않은 것은, 기자가 아무리 정품을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가격 대비 제품의 구성이 좋지 않았고 내구성도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은 이전 낮은 내구성으로 악명을 떨친 바 있는데,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 역시 그 라이트닝 케이블과 동일한 형태의 케이블이 사용됐다. 또 충전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된다.

그래서 기자가 고른 제품은 벨킨의 부스트업 차지 프로(BOOST↑ CHARGE PRO) 무선 충전 패드다. 가격은 79,900원으로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보다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2m 패브릭 케이블을 사용했고 아이폰을 세워 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매력적인 점은 애플 인증을 받은 27W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다는 점이다. 애플이 판매하는 30W 전원 어댑터의 가격이 45,000원이므로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와 함께 구매하면 10만원을 넘기게 되는데, 이 제품은 어댑터 포함 79,000원이므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부스트업 차지 프로는 79,900원이지만 애플 제품에 비하면 가성비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를 사다 보면 금전 감각이 다소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거치와 충전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맥세이프 무선 충전 거치대

맥세이프의 ‘꽃’인 무선 충전 거치대 One Tap Pro S310W. 무선충전과 거치를 동시에 할 수 있고 탈착이 자유롭다.

사실 맥세이프의 가장 큰 의의는 자석을 이용한 거치와 무선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거치대로만 사용한다고 해도 암으로 스마트폰을 붙잡는 형식에 비해 거치가 간편하고 탈부착이 쉬우며, 가로 세로로 거치 방향을 바꾸기도 간편하다.

기자가 선택한 제품은 슈피겐의 맥세이프 무선충전 거치대 One Tap Pro S310W인데, 아이폰 14 시리즈 스페이스블랙과 잘 어울리는 컬러에 바닥에 논슬립 패드를 부착해 잘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이런 패드가 없으면 스마트폰을 들어올릴 때 제품이 가벼울 경우 스마트폰과 같이 들리는 경우가 있다.

무선 충전 시 맥세이프 호환 제품을 의미하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충전과 거치대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이지만 애플 맥세이프 충전기보다 저렴하다.

제품을 거치하면 맥세이프 호환 애니메이션이 작동한다.
가로-세로를 전환하기에도 편하다

마치며

맥세이프 액세서리의 활용성은 무선 충전 이외에도 다양하다. 기자가 사용해본 카드지갑, 그립톡 등을 사용해 봤는데 원활한 탈부착으로 기존 카드 케이스나 그립톡 케이스에 비해 활용성이 훨씬 좋았다.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이다. 애플이 제작한 제품은 물론이고 서드 파티 제품도 마그네틱 링이 포함되는 만큼 기존 제품보다 몇 천원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애플을 제품을 사용하는 즐거움에는 ‘액세서리를 사는 즐거움’도 있지 않겠는가. 

애플 정품 카드지갑. 정가 85,000원의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아이폰에서 떨어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림이 뜨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보안 기능 때문에 내부에 수납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교통카드를 원활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서드 파티 제품을 추천한다.
슈피겐에서 제작한 맥세이프 그립톡 OM100. 케이스와 무선 충전 거치대와 함께 온 녀석이다. 실사용 시 특히 만족을 얻었던 제품인데 제품 마감이 우수하고 자력이 다른 맥세이프 액세서리에 비해 강하게 만들어 쉽사리 옆으로 밀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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