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대표 오규식 · 김상균)가 여성 컨템퍼러리 마켓을 장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물산패션부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여타 대기업들에 비해 시장 지배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기존 브랜드들의 리빌딩과 신규 도입 브랜드를 늘리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 초 LF에 새롭게 합류한 김준희 여성수입 / 컨템사업부 사업본부장이 있다. 올 1월 이 회사에 둥지를 튼 김 사업본부장은 수입 컨템퍼러리 마켓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그는 아이디룩에서 15년간 근무하며 ‘마쥬’ ‘산드로’ ‘아페쎄’ 등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안착한 주역이다.
김 사업본부장은 “LF가 보유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들이 대중적인 인지도와 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많아 글로벌 브랜드 본사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통해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MZ세대 타깃의 신명품에 쏠려 있지 않고 가격대와 소비자 연령대에서 꽤 다양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와 파트너십 강화해 매출 확대
예컨대 LF는 50만~70만원대의 ‘바버’ 재킷부터 500만원 상당의 ‘레오나드’ 원피스, 1200만원이 넘는 ‘막스마라’ 코트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색깔과 메인 상품의 가격대가 다양한 것이 강점이다. 이 가운데 김 사업부장이 가장 먼저 손을 댄 브랜드는 수입 컨템 중에서도 캐시카우 3종인 질스튜어트뉴욕, 바네사브루노, 바쉬다.
먼저 질스튜어트뉴욕은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2011년부터 LF가 전개한 브랜드로 올해 론칭 13년 차를 맞은 주력 브랜드다. 특히 이 브랜드는 LF가 한국 판권을 인수했기 때문에 100% 국내 기획으로 이뤄지고 있어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디자이너 질스튜어트 특유의 페미닌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가져가면서 동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절하게 접목한 것이 리뉴얼 포인트다.
또 질스튜어트뉴욕이 타깃으로 삼는 2535세대 여성상을 명확하게 그려 그들의 라이프신(Scene)에 따른 데일리룩, 데이트룩, 하객룩 등으로 나눠 상품을 보여 주고 있다. 기존 질스튜어트뉴욕보다 젊고 고급스러운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패션 이외 영역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펼치며 재미를 준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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